클럽의 미래는 하이퍼팝과 서브컬처에서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이퍼팝이라 불리는 장르는 인터넷에만 머물러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2010년대 중후반부터 등장한 이 흐름을 오프라인으로 끌고 오려는 시도들이 여럿 있었고, 코로나19 이후 매주 성공적으로 파티를 이어가고 있는 업장과 파티 메이커들, 문화 단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문화의 팬들, 애니메이션 오타쿠, 각종 서브컬처 지지자들은 물론 성소수자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나이트 라이프를 선사하는 이들 파티는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국에서도 이태원 케이크샵(Cakeshop)부터 코끼리(Kockiri), 에이씨(acs.kr), 육일봉(youkillbong) 등에서 재치있는 인터넷 세대의 파티가 열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하이퍼팝 레이브 파티는 서브컬처(Subculture)다. 서브컬처는 타일러 셰퍼드와 개넌 백스터가 2019년부터 LA 오렌지 카운티를 기반으로 런칭한 브랜드로, 게이 클럽으로 출발해 언더그라운드 문화와 퀴어 중심 클럽 신을 운영한 두 기획자들이 소수자들을 위해 만든 안전한 파티다.
독특한 테마와 편안한 분위기로 소수자들은 물론 하이퍼팝 아티스트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으며 주목할 흐름을 만들고 있는 서브컬처 레이브 파티를 롤링 스톤이 취재하여 기사로 내보냈다. 그 기사를 번역하여 소개했다. 원제는 '클럽 라이프의 미래는 '서브컬처'라 불리는 하이퍼팝 레이브 파티다.' 다. 자세한 서브컬처의 파티 현장은 이 링크 갤러리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Cassidy George
"서브컬처를 찾으시나요?" LA 클럽 캐치 원(Catch One)의 한 경비원이 묻는다. "여러 가지 면에서요." 나는 클럽 안에서 열리는 하이퍼팝 레이브 티켓을 꺼내면서 대답했다. 청록색 밴드가 내 손목을 감싸자, 2040년 척 E. 치즈 매장에서 프라이드 파티를 주최할 것 같은 사이버고스 분장의 아티스트 바빌룽스(Babylungs)가 줄 앞쪽으로 걸어온다. 바빌룽스는 눈 위와 아래에 추상적인 그래픽의 화장을 하고, 머리 위에는 하트 모양으로 땋은 분홍색 머리띠 두 개를 꼿꼿이 세웠다.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자 경비원이 제게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제대로 찾아오셨네요."
안으로 들어가자 2018년 남자친구인 개넌 백스터와 함께 서브컬처를 공동 설립한 타일러 셰퍼드가 커다란 포옹으로 나를 맞이했다. 셰퍼드는 서브컬처에 각각 고유한 음악적 정체성을 지닌 세 개의 독특한 스테이지가 있다고 설명하며 클럽을 안내했다. "서브컬처의 음악은 하이퍼팝이라는 우산 아래 묶여 있지만 정말 다양합니다.". 영국 레이블 PC 뮤직(PC Music)과 계약한 프로듀서이자 서브컬처에 자주 출연하는 아티스트 엄루(Umru)가 말한다. "서브컬쳐는 실험적인 댄스 음악을 하는 DJ와 랩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사운드클라우드 유저들, PC 뮤직 음악가들과 그들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훌륭하게 혼합합니다."
Local Stories
캐치 원의 어두운 복도에 있는 웜홀을 통과해 쥬얼스 스테이지에 도착하니, 스타워즈에 나오는 R2D2의 소리가 섞인 메탈 트랙에 아티스트가 보코더로 비명을 지르며 노래하는 난리통이 펼쳐지고 있었다. 군중에게 마구잡이로 뿌려지는 레드불 보드카와 데킬라 소다에 흠뻑 취한 뒤 언더그라운드 스테이지로 이동했더니, 7피트 키의 드랙퀸이 퀴어 팝 아티스트 지아 우즈(Gia Woods)를 소개해주었다.
"레스바이오닉(LESBIONIC)을 즐길 준비가 되셨나요?" 드랙퀸이 우즈의 곡 중 하나를 언급했다. 모두가 환호한다. 한 무리의 털복숭이 복장 친구들이 콩가 라인을 그리며 군중 사이를 지나가고, 한 남자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가진 털인형과 함께 춤을 춘다. 공연의 여러 지점에서 그는 영화 '라이온 킹' 의 심바처럼 인형을 공중으로 들어 올려 빙글빙글 돌리기도 한다. 반대편에서는 스타맥스(Starmax)라는 이름의 뮤지션이자 레이블 사장이 친구들과 함께 오리걸음을 걷고 있다. 마지막 무대인 노이즈 앤 태번(Noise&Tavern)에 도착하니 일렉트로 인디 아티스트 데미 요코(Demi Yo'ko)가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었다. 공연의 클라이맥스에서 요코는 스피커 위로 올라가 하트 모양의 색종이를 관중들에게 비를 뿌린다. 보깅(vogueing)과 모싱(moshing)을 같이 하는 파티가 있었던가? 서브컬처가 유일할 것이다.
야외 공간으로 돌아와 파스텔 톤의 고스족이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맞은편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파티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우리 옆을 스쳐 지나가는데, 내 뺨이 끈 팬티를 입은 낯선 사람의 엉덩이 볼에 스칠 뻔했다. 엉덩이에 새겨진 망치와 낫 문신이 내 눈높이에 딱 맞아서다.
서브컬처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변화하는 테마로, 틱톡 세대의 파티 몬스터들과 클럽 마니아들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고안되었다. 오늘 저녁의 테마인 '하트 디스트로이어즈(Heart Destroyerz)'는 영국의 포르노 스타에서 인터넷 코미디언으로 변신한 (그리고 게이 아이콘인) 콕 디스트로이어즈(Cock Destroyers)를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재해석한 것으로, 과거에는 '에일리언 납치(Alien Abduction)', '던전즈 앤 드래곤즈(Dungeonz & Dragonz)', '유독한 미래(Toxic Future)' 등의 테마가 있었다. 사람들의 의상은 인터넷 트렌드를 총망라한 것이지만 그물망, 사슬, 동물 귀 모자, 애니메이션 등 레퍼런스가 풍부하다. 살면서 내가 본 핫 토픽(Hot Topic) 체인점 광고 중 가장 인상적인 광고였다. 많은 사람들이 불명예스러운 뷰티 인플루언서 제프리 스타(Jeffree Star)의 전성기 시절 톱 8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모습을 하고 있다. 파티에서 찍은 단체 사진의 인스타그램 캡션에는 "2006년으로 돌아가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타케리아 시절부터 서브컬처에 왔어요!" 파티 참석자 티그레 퍼거슨(Tigre Ferguson)은 셰퍼드와 박스터의 첫 번째 장소인 산타 애나의 퀴어 소유 멕시칸 레스토랑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한다. 5년 전 서브컬처를 시작했을 때 오렌지 카운티 출신의 셰퍼드와 박스터는 이 지역 게이 클럽의 소셜 미디어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밤문화를 더 신나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았습니다." 28세의 박스터는 게이 파티를 40대 히트곡의 제약에서 해방시키고자 했다.
셰퍼드와 백스터는 한나 다이아몬드(Hannah Diamond), 대니 엘 할(Danny L Harle), 지아 우즈를 이어 무대에 오른 나마센다(Namasenda) 등 A.G. 쿡의 레이블 PC 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이 만든 실험적인 팝 음악과 앨리스 롱위 가오(Alice Longyu Gao), 프락솜(Fraxiom) 등 의 영감을 무대에 펼치고 싶어했다. "소피(SOHPIE)는 이 모든 파티의 핵심이었죠." 퍼거슨은 현재 하이퍼팝이라는 장르에 큰 영향을 준 고인 프로듀서를 언급한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하이퍼팝이라는 장르에 거부감을 드러냈고, 심지어 서브컬처의 창립자들도 엇갈린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하이퍼팝이라는 용어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셰퍼드는 말한다. "하이퍼팝은 2019년에 스포티파이(Spotify)가 기존 팝의 공식을 따르지 않고 사운드가 극대화된 새롭고 실험적인 팝 음악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일 뿐이에요."
이 단어가 얼마나 논쟁적인 단어가 되었는지를 감안하며 나는 셰퍼드에게 이벤트를 "하이퍼팝 레이브"로 브랜딩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는지 물어보았다. 셰퍼드는 "함께하는 모든 아티스트가 이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아요. 저희에게 하이퍼팝은 어떤 음악 영역을 이야기하는지 빠르게 전달하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라고 답한다. "'실험적'이라는 단어는 너무 넓은 범위를 포괄하니까요." 어쨌든 서브컬처는 아날로그 존재감이 부족했던 하이퍼팝에게 밤문화를 선사하였을 뿐 아니라 열광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팬덤과 빠르게 조화를 이뤘다.
서브컬처가 활기를 띠고 있을 때 팬데믹이 닥쳤다. 셰퍼드와 백스터는 파티를 완전히 취소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그 후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날씨에 대한 은유를 많이 사용했다.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같았어요!", "번개가 쳤어요!", "모든 것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어요!". 서브컬처가 절정에 달했을때 줌(Zoom) 파티에는 1,000명 이상의 게스트가 참여했다. 서브컬처는 이 온라인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푸시 라이엇(Pussy Riot), 도리안 엘렉트라(Dorian Electra), 레베카 블랙(Rebecca Black)과 같은 유명 인사들을 섭외하였음은 물론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DJ, 프로듀서, 뮤지션들을 섭외할 수 있었다.
1년 동안 셰퍼드와 박스터는 매주 토요일 밤 6시간 동안 진행되는 줌 파티를 직접 주최하고 진행했다. 그들은 한 푼도 벌지 못했다. 하지만 "이 파티가 내 삶을 구했다"는 감사의 메시지로 보수를 받았다. 마침내 대면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게 되자 그들은 단 이틀 만에 300장의 티켓을 매진시켰다. "우리는 방금 보일러 룸(Boiler Room)을 위한 이틀간의 이벤트를 마쳤고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에서 파티를 열었습니다.". 백스터가 말한다.
규모와 범위가 급격히 확장된 지금에도 서브컬처는 언더그라운드 및 신진 공연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 파티는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팔로워가 많지 않거나 너무 '아웃사이더'라서 다른 곳에서 공연할 기회가 없는 많은 아티스트에게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서브컬처는 단순한 파티 그 이상이며, 사람들이 훌륭한 취향을 가진 곳입니다.". 셰퍼드와 박스터가 처음 서브컬처를 시작하도록 영감을 준 하이퍼팝 선구자 중 한 명인 가오가 말한다. (가오는 그들의 작업을 "게이 음악" 또는 "펑크 음악"이라 설명한다). "서브컬처에서 지금 함께 작업하고 있는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났고 수많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서브컬처에서 자주 활동하는 가오는 파티의 유명인사다. 그는 셰퍼드와 백스터가 하이퍼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종의 개간 활동이라 보고 있다. "게이들과 소수자들은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 자신의 기쁨을 위해 이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 세상을 착취하면 우리가 만든 것의 의미가 바뀌고 우리의 정체성이 박탈됩니다. 서브컬처는 제게 빼앗겼던 고향을 되찾아 주었습니다. 그곳에 가면 제가 여전히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레이브'라는 단어는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과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흥분된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서브컬처의 분위기는 매우 편안하다.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조던 바움(Jordan Baum)은 이렇게 말한다. "저는 LA의 수많은 레이브, 개러지 파티를 다니며 자랐습니다. 서브컬처는 좋은 의미에서 다른 느낌이에요. 당시에는 퀴어와 상호교차성이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그 문화가 매우 직선적이고 어둡게 느껴졌죠."
파티에서 만난 10명 중 8명이 음악을 만들거나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서브컬처가 업계 관계자들에게 점점 더 가치 있는 네트워킹 이벤트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주 올수록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예술학교를 졸업한 뮤지션 엔씨세븐틴(NC7teen)이 설명한다. "오늘 밤에는 힙합, EDM, 인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자란 곳에서는 이런 것을 많이 볼 수 없었어요. 성소수자를 포용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의 친구이자 프로듀서인 SOS켄조(SOSKenzo)가 이렇게 덧붙인다. "대부분의 LA에서 벌어지는 파티는 선글라스 낀 래퍼들이 구석에 앉아 팔짱을 끼고 있는 저택 같은 분위기예요.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고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요. 그 점이 좋았습니다."
셰퍼드와 백스터는 언제나 엘리트주의적이고 대립적이며 '너무 쿨한' 분위기의 로스앤젤레스 밤문화와 싸워왔다. 서브컬처에서 극적으로 다시 유행하는 과거의 흔적은 핫 토픽 브랜드만이 아니다. EDM 문화와 밝고 통통 튀는 캔디 레이브의 윤리적 정신도 둥둥 떠다닌다. "평화, 사랑, 단결, 존중과 같이 다원적인 에너지가 가득하고요. 분위기는 항상 매우 순수하고 친절합니다." 셰퍼드에 이어 백스터가 덧붙인다. "우리가 세상에 내놓는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다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유머와 아이러니는 하이퍼팝의 기둥이다. 서브컬처와 그 팬덤에는 놀라울 정도로 진지한 무언가가 있다. 엄루에 따르면 현재 밤문화 환경에서 이 파티를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순수한 의도다. "레이브는 이제 거의 시대정신에 가까워졌습니다. 레이브라고 불리는 완전히 기업적인 이벤트도 있습니다. 셰퍼드와 백스터는 그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응원하려 이 파티를 엽니다. 100% 진심이에요. 이 마음이 다른 프로모터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긍정적이죠. 서브컬처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드랙 퀸
서브컬처에서 드랙 퀸들은 호스트 역할을 한다. 음악 공연 사이사이에 공연을 펼치는 등 큰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날밤 파티에서 비너스 블랙이라 불리는 드랙퀸은 언더그라운드 스테이지의 열광적인 관중을 위해 분홍색 망사 의상을 찢었다.
메이크업
파티 참석자들은 그래픽, 도형, 패턴, 단어를 얼굴에 그려 넣으며 인기 시리즈 '유포리아' 스타일의 메이크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이날 밤의 주제인 하트 디스트로이어즈에서 영감을 받았다. "서브컬처는 사람들이 음향 예술을 통해 인간의 경험, 스타일, 정체성의 스펙트럼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하이퍼팝
하이퍼팝 사운드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장르의 거친 병치다. 서브컬처에서 미스매치 패턴의 인기를 고려할 때, '파워 충돌'은 하이퍼팝 패션의 필수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스족과 얼터너티브족
"2000년대 초반 이후 고스와 얼터너티브 씬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에는 우리 수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LA로 확장되어 정말 기쁩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우리는 어디에나 있잖아요!"
교류의 장
서브컬처의 특징 중 하나는 신진 아티스트와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 섭외에 힘쓴다는 점이다. 하이퍼팝 팬들은 새로운 공연을 접하는 것만큼이나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그곳에서 종종 새로운 음악을 소개받곤 합니다."
참석자 모두가 하이퍼팝의 팬은 아니다. 참석자 중 상당수는 창의적인 관계 형성을 위해 파티에 참여한다. "이 행사에서 대부분의 팬을 만났습니다. 서브컬처에서는 매우 미묘한 장르의 그룹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패션
인터넷 문화는 모두가 걸어 다니는 텀블러 블로그 속 한 장면처럼 보이는 서브컬처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조합을 형성한다. "패션 트렌드가 시속 100만 마일로 빨라지면서 18가지 분위기가 하나로 합쳐진 룩이 등장했습니다."라고 셰퍼드는 말한다. '심플 라이프'와 '미드소마'가 만나고, 도자 캣이 결합한다. 완벽한 파티다.
엄루
엄루는 서브컬처에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다. 마지막 세트에서 그는 데스티니스 차일드 리믹스부터 하드 테크노까지 새로운 트랙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털복숭이 패션
모피와 털이 풍성했던 서브컬처 레이브에서는 감각적인 텍스처가 대세다. 애니메이션과 일본 패션의 영향도 도처에 있다. 때로는 하라주쿠의 동물원을 거니는 듯 했다.
최고의 티셔츠 문구
'날 등쳐먹으려는 나쁜 언니들에게 지금 엄청 취약한 상태(I’m very vulnerable rn if any bad bitches want to take advantage of me)'가 이날 밤 최고의 티셔츠 2위를 차지했다. 금상은 '블로우잡이 진짜 직업이다(BLOW JOBS ARE REAL JOBS)'에 돌아갔다.
인터넷 파티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서브컬처 팬들이 줌을 통해 파티를 소개받았다. "다른 클럽이나 콘서트에 가는 것을 불편하게 느껴도 서브컬처에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보고 유입된 사례지요."
"밤문화는 무서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엉망이 되고, 혼란스럽고, 위협적이죠. 하지만 서브컬처에서는 항상 내가 안전하고 달콤한 공간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