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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Power Station : Review, Column, Interview, etc

펜트하우스(Penthouse) 인터뷰

일상을 조금 멋지게 수놓는 음악.

김도헌
김도헌
- 23분 걸림

유려한 투 보컬의 하모니, 도시적 감수성과 그루브를 겸비한 사운드, 그리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적 스펙트럼. 일본 6인조 밴드 펜트하우스(Penthouse)는 이 모든 특징을 자연스럽게 아우르며 ‘시티 소울’이라는 자신들만의 색을 구축해 한국에서도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학 동아리 출신의 이들은 이르게도 SNS를 무기로 디지털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고, 그 덕분에 어떤 팀들보다도 이르게 글로벌 기반을 확보해 온 셈이다. < 서울재즈페스티벌 >을 통해 첫 내한을 앞둔 이들은, 기다림이 길었을 국내 팬들을 의식하듯 "정말 오래 기다리렸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네며 고마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나미오카 신타로가 응한 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금 시대에 좋은 음악이란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각기 다른 음악을 선호함과 동시에 팝 뮤지션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회사원 겸업이라는 각자 다른 환경에 처한 멤버들이 자신들만의 자유롭과 독자적인 팀워크를 통해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여정도 간접체험할 수 있을 터. 마치 정제된 감성으로 그려낸 일상의 풍경처럼, 도회적인 세련미와 인간적인 온기를 함께 전하는 그들의 무대가 한국 리스너들에게도 익숙한 공명을 생생하고도 리얼하게 불러 일으킬 그 날이 머지 않았다.

- 안녕하세요, 이렇게 서면으로나마 만나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5월 서울재즈페스티벌 내한을 앞두고 계신데요. 한국 팬들에게 간단한 인사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Penthouse의 보컬 나미오카 신타로(浪岡真太郎) 입니다. 평소 YouTube나 Instagram, X 등에서 한국의 팬으로부터 많은 메세지를 받았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드디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 우선 팀 결성 계기를 여쭤보고 싶은데요. 모두 같은 대학의 음악 동아리에서 만난 분들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지금의 6명이 모이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Penthouse’라는 팀명과  현재의 음악 스타일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희 모두 모 대학의 경음악 동아리 멤버였습니다. 졸업하고 OB가 되어, ‘일을 하면서도 음악은 하고 싶다, 하지만 할 곳이 없다’ 라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모아서 시작했습니다. Penthouse는 완전히 발음의 울림으로 결정한 밴드 명입니다. 의미를 더하자면 모두 Penthouse에 살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되어보자, 정도가 될까요. 시작 당시에는 음악 장르는 따로 정하지 않았고, 저 자신도 보컬을 할지 기타를 할지 조차 정하지 않았습니다. 곡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스타일에 이르렀습니다.

- 홈페이지를 보면 팀을 ‘시티 소울 밴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어보면 알앤비와 시티팝, 하드록, 블루스,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한다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그렇기에 이 호칭이 단순히 음악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티 소울 밴드’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밴드 초기에 음악 업계 쪽 분이 “자신들의 장르명을 뭐든지 표방하는 편이 좋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시티팝의 멋스러움과 저나 마호(大島真帆) 씨의 소울 풀 한 가창스타일에 맞춰서 '시티 소울' 정도로 해 둘까라고 이야기가 모아진 것이라, 크게 고민하지 않고 지은 것이기도 합니다.

- 2019년 6월에 ‘Fireplace’를 통해 데뷔하셨는데요. 도회적이면서도 그루브한 사운드, 하모니를 중시한 투 보컬 체제 등 팀의 음악적 색깔이 이미 이 시점에서 완성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는데요. 더불어 영미권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사운드 때문인지 일본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리스너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곡을 작업할 때 가장 신경썼던 점은 무엇인지, 또 이 곡을 데뷔곡으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다지 일본음악에 흥미가 없고, 영어 가사의 곡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당시는 일본어의 곡을 만드는 게 서툴렀습니다. 일본 음악은 일본어의 음성적 특성에 의한 것인지 멜로디의 제작 방식이 영어의 그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일단은 자기가 잘하는 스타일로 좋은 곡을 만들자고 마음을 먹고 'Fireplace'를 발매했습니다. 그 당시 다들 곡 제작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지금이라면 또 다른 편곡이 되겠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 한창 팀의 이름을 알려가야 할 시기에 팬데믹이 찾아왔죠. 이로 인해 활동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 타개책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해 나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디지털 플랫폼에서 성공적으로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어떤 고민이 있었으며, 어떤 전략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가셨는지요.

팬데믹도 있었지만, 원래 라이브 하우스에서의 연주나 버스킹보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쪽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SNS 이외의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끈기 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동영상의 조회수를 어떻게 늘릴 것 인가 하는 부분을 스스로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모르는 밴드의 모르는 곡을 일부러 들어주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인기곡 커버에 한가지 어레인지를 넣어 흥미를 끌고, 연주나 가창으로 팬을 만들어 나갈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제대로 오리지널 곡을 만들어 SNS의 눈에 띄는 곳에 놓아 두는 것으로, 전략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초기에 시작부터 목표지점까지 계획하였던 것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2021년에 < Living Room > EP를 통해 드디어 메이저 데뷔를 완수하게 되는데요. 이 당시 인디 활동에서 메이저 레이블로 전환되면서 느꼈던 가장 큰 변화와 소감이 궁금합니다.

메이저 데뷔 후, 이전보다 오리지널 곡에 주력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인디즈를 통한 곡의 홍보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고, 그것을 메이저 레이블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밴드 멤버 이외의 연주, 혼이나 스트링스 등을 더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곡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상당히 레벨이 올라갔다고 느낍니다.

- 메이저 데뷔 후 SNS 중심에서 라이브와 매체 출연 등의 활동으로 확장되었는데요. 이러한 활동 방식의 변화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도전이나 배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중심을 바꿨다기보다는 SNS만 하고 있다가, 라이브와 미디어 출연이 더해졌다 라는 이미지가 가깝습니다. 저도 메이저 데뷔를 계기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밴드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단순히 가동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 것도 있습니다. 도전이나 배움이라는 의미에서는, 계속 코로나로 라이브를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의 부족을 보충해 나가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라이브 공연을 만들어 가는 것은 큰 과제였습니다만, 최근에는 퀄리티적인 부분과 저희만의 스타일을 모두 양립하여, 상당히 좋아졌다고 느낍니다.

- < Living Room > 발매 이후 약 약 1년 4개월 만에 첫 정규작 < Balcony >를 선보이게 되었는데요. 물론 2022년 한 해 동안 꾸준히 싱글을 선보이며 활동을 이어왔지만, 그럼에도 풀렝스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는 느낌입니다. 이 정도의 긴 텀이 필요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일본만의 경향일지도 모르지만, 새로 발매된 앨범을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제대로 듣는 문화가 상당히 희미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 밴드가 히트를 치기 위해서는 정규 앨범이라는 긴 스토리를 제시하는 것 보다, 좀 더 단시간에 좋은 것이 전해지는 것을 많이 내는 편이 시대에 맞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앨범보다도 히트를 노린 싱글을 많이 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규 앨범 제작은 뒤로 밀려 있었습니다.

- 대부분의 작사/곡 작업을 나미오카 신타로씨가 도맡고 있습니다. 나미오카 신타로씨는 원래 하드록 밴드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경험이 펜트하우스의 음악을 만드는 데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하드록, 그 중에서도 Aerosmith나 Led Zeppelin처럼 블루스에 뿌리를 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 하드록의 대부분은, 원 코드, 많아야 3코드로 심플하게 전개해 나가는 것입니다만, 그런 제약 위에서 좋은 노래의 멜로디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J-POP이라는, 코드 진행의 복잡함과 다양함을 허용하는 장르로 옮겨 가자, 멜로디를 만드는 것이 정말 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키운 멜로디 감각이, 지금까지도 꽤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 이처럼 기본적인 틀은 나미오카 신타로씨가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러면 편곡 작업이나 연주에서의 세세한 사항은 어떤 과정을 거쳐 정해지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편곡도 일단 전부 제가 직접 작업하여 음원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각 멤버들이 '여기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등의 아이디어를 내면, 한 번 스튜디오에서 반영해보고, 레코딩에 임합니다.

- 두번째 정규작 < Laundry >의 경우,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레이즈라던가 혼이나 현악 세션을 강조한 풍성한 사운드 등에서 이전과 비교해 라이브 무대를 의식해 제작된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점은 의도된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코로나도 안정되고 라이브 공연을 경험하며, 관객을 어떻게 더 참여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을 의식하면서 곡을 쓰게 됐어요. 그 결과,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프레이즈가 자연스럽게 생겨난 느낌이랄까요. 또한, 혼이나 스트링스에 대해서는 단순히 밴드의 수익이 늘어나며 부담 없이 곡에 담을 수 있게 된 것, 또 아마도 제가 그러한 악기들의 어레인지에 익숙해진 것이 이유일 것 같습니다.

- 펜트하우스의 음악은 전체적으로 알앤비나 소울 등을 중심으로 한 ‘장르뮤직’의 느낌이 묻어있는데요. 그 안에서 < Balcony >의 ‘Take me maybe’나 < Laundry >의 ‘夏に願いを’나 ‘花束のような人生を君に’와 같이 제이팝의 에센스를 전면에 내세운 곡들도 눈에 띕니다. 어느 일정한 틀에 자신들의 음악을 가둬두고 싶지 않다는 의지로 읽히는데요. 향후에도 이와 같은 다양한 바운더리의 음악을 적극적으로 끌어올 의사가 있으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Penthouse는 아직 실험할 수 있는 단계의 밴드입니다. 멤버 모두 다양한 장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Penthouse가 어떤 형태를 가져야 세상에 받아들여지기 쉬울지 점점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R&B, 소울, 펑크는 멤버들의 공통된 취향이기 때문에, 그 요소들은 작품 어딘가에 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거기에 기반을 두면서도 장르를 넓게 차용하여 다양한 곡을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다양함은 Penthouse 음악의 특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 마지막 트랙 ‘Whiskey and Coke’가 흥미로웠습니다. 존 메이어의 블루지함, 이글스가 가진 컨트리 록의 색채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곡의 탄생 배경과 특별히 의도한 바가 있으신가요?

곡은 완전히 제 취미로 쓴 곡이에요. 존 메이어나 이글스는 바로 저의 뿌리 중 하나로 가끔 이런 곡을 쓰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이때는 마침 Fender Custom Shop의 스트라토 기타를 새로 구입한 시기이기도 했으므로, 그 기타에서 영감을 받은 측면도 있습니다.

- 신곡 ‘ナンセンス’는 그루브한 리듬을 기반으로 풍성한 보컬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그간 펜트하우스가 보여준 ‘팝’의 매력이 집대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 노래는 드라마 < 秘密〜THE TOP SECRET〜 > 오프닝 곡이기도 하죠. 타이업 곡을 작업할 때 팀의 정체성과 작품 연계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작업을 하실 때, 이러한 측면에서 특별히 고민하신 부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드라마 제작 측에서는 '一難 / Undertaker'이나 '蜘蛛ノ糸 / The Spider's thread'와 같은 다크하면서도 화려함이 있는 곡에 대한 요청이 있었습니다. 드라마는 상당히 시리어스하기에 “어디까지나 드라마입니다라는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곡”이라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레퍼런스를 기존 곡으로 지정해주신 만큼 수월함은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두 곡과 모든 면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민한 부분으로는, 어느정도까지 캐치함을 둘 것인가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몇개의 데모 가운데서 꽤나 캐치한 멜로디가 선택되었습니다.

- 이 곡을 듣고 나미오카 신타로씨와 오시마 마호씨의 보컬 운영이 한층 입체적으로 진화했다고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고정된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사비 안에서도 서로 메인과 코러스를 번갈아 맡는 등 예측 불가능한 흐름을 통해 듣는 이들에게 한층 배가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Laundry >의 ‘我愛你’, ‘花束のような人生を君に’ 역시 두 분의 하모니가 이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간 트랙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는 물론 음악적인 고민에서 출발한 결과물이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룹활동이 이어지며 서로를 인간적으로 보다 깊게 이해하게 되면서 도달하게 된 지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에 대해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밴드를 구성한 시점에서 이미 알고 지낸 지 7~8년이 지났기 때문에 마호(大島真帆)씨의 노래에 대해서는 싱어로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송 라이터로서는 의외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구나라고 지금에서야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마호(大島真帆)씨가 어떤 멜로디로 얼마나의 음정 정도면 매력적으로 노래할 수 있다 라는 것이 꽤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은 말씀하신 대로라고 생각합니다.

- 멤버 분들 중 지금도 회사원과 팀 활동을 병행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이 경우 에너지 분배라던가, 스케줄 조정 등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밴드 멤버 중에 해외를 돌아다니는 피아니스트가 있기 때문에, 원래 그렇게 자주 활동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위에서, 6명 전원이 밴드에 인생을 맡긴다 라고 하는 것은 불안하기도 하고 모두 비즈니스인으로서도 매우 유능하기 때문에, 지금의 페이스의 활동은 딱 좋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스케줄 조정은 매니지먼트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저도 잘은 모르지만,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처럼 회사원을 병행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전업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더불어 Cateen씨는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로서 클래식 신에서도 맹활약하고 계신데요. 이처럼 삶의 스탠스가 다르기에 같은 일에 대해 서로 간의 입장 차이를 발견하게 되는 일도 종종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경우가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이를 해결해 가시는지 궁금합니다.

의외로 입장 차이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모두 대학교 1학년때부터 같은 커뮤니티에서 자라서인지, 근본적인 사상은 어느 정도 통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화로 냉정하게 해결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 각 멤버들이 다양한 음악적 취향과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구성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대단함을 팀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데요. 혹시 펜트하우스로 활동하는 과정 속에서 다른 멤버들을 통해 새롭게 깨닫게 된 점들이 있는지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물론 있습니다. 저 자신은 서양 음악을 듣고 자라왔기에, 원 코러스 때와 투 코러스 때에 거의 차이가 없어도 신경 쓰이지 않지만, J-POP을 듣고 자란 오오하라(大原拓真)씨는 위화감이 든다고 하는 등의 사실은 이 밴드를 통해 처음으로 새로이 깨달은 점입니다. 지금까지 주로 일본에서 활동을 하였으니, 그렇다면 J-POP의 요소를 어떻게 도입할지 같은 것은 그 이후로 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번이 첫 한국 공연입니다. 처음 섭외를 받고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YouTube, Instagram을 비롯하여 많은 한국 팬들로부터 메시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공연을 통해 방문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다만 물론 저희들이 잘 받아들여질 것인가 하는 불안감도 있기 때문에, 팬 여러분께는 꼭, 필요 이상으로 따뜻하게 맞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공연이 페스티벌이기에 여쭤보는 질문인데요. 아무래도 페스티벌은 원맨과 분위기가 다르잖아요. 자국에서도 페스티벌 무대를 어떻게 접근해야하지 하는 고민이 더욱 많아질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원맨 라이브라면 관객들은 이미 저희들의 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어리광을 부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콜 앤 리스폰스나, 싱어롱을 통해 함께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페스티벌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노래는 모르는데 어디 한번 볼까’라고 하는 정도의 분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평소 이상으로 저희들의 노력이 필요하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부담스럽게 보여서도 안 된다 라는 이율배반의 어려움이 항상 있습니다.

- 펜트하우스를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음악 세계를 경험하신, 그리고 또 이번 방문을 통해 그 세계를 새롭게 발견하시게 될 한국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대로 저희들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라이브를 하자고 생각합니다. 함께 무대에 서는 모든 아티스트분들은, 저희들이 대학시절 몇 번이나 카피를 했던 분들이기에, 한 수 배우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 그럼 마지막으로 한국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인터뷰 진행 : 황선업
인터뷰 진행 : 황선업
협조 : Jbox Entertainment
사진 제공 : 빅터 엔터테인먼트

INTERVIEW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 김도헌입니다.